군인들의 훈련으로 실시되는 야간행군을 통해 전 임직원이 정신무장에 나선 중소기업이 있다.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산업용 섬유 전문기업 은성코퍼레이션(대표 이영규). 이 회사의 임직원 150명은 최근 구로동 본사를 출발,여의도를 반환점으로 도는 장장 40km 코스의 철야행군을 실시했다. 강력한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해 올해 매출목표 450억원을 반드시 달성하자는 결의대회였다. 여름밤 무더위는 물론 모기떼와 전쟁을 치르면서도 행군은 이튿날 새벽 전원이 본사로 귀환하면서 끝이 났다. 관리본부의 남봉우 주임(28)은 "처음에는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40km 코스를 완주하고 나니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긴다"며 "10시간 동안 걸으며 전 직원들이 많은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눈 덕분에 하나로 똘똘 뭉쳐지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