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 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을 도울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오히려 차기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외교를 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3일(현지시간) '한국 보수주의자들이 트럼프의 지원을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FP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총선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음모론을 조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극우 성향 유튜버들이 이 가상의 이야기들을 퍼뜨리고 윤 대통령 본인도 이를 지지한다"고 전했다.이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여당 의원들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며 "미국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를 뒤집을 권력이 없다"고 발혔다.FP는 윤 대통령이 중국의 위협을 계엄령 선포 이유로 들고 자신이 처한 불리한 정치 상황을 중국 탓으로 돌린 것과 관련해 냉전 시대의 유산으로 인한 오래된 '중국 공포증'(Sinophobia)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FP는 트럼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관심이 없고 오히려 이 대표가 더 좋은 우군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FP는 "모두가 날 혼란스럽다고 하지만 한국을 봐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소개하면서 그가 한국의 위기를 거래적 시선에서 바라보며 이념적 문제와 관계없이 한국을 동북아시아의 주요 동맹국으로 묶어놓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이 매체는 정치적 패배자와 자유주의적 국제질서를 싫어하고 민주적 가치에 무관심한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감안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팰런티어가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한 서학개미들은 3개월 사이 1조원 넘게 팔란티어를 순매수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연이어 팔란티어 목표 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팰런티어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CNBC 대표 방송 '매드 머니'의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는 팰런티어가 "궁극의 밈 주식(실적과 달리 입소문으로 오르는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지금이라도 팔란티어 투자에 뛰어드는 게 맞는 판단일까. 4가지 질문으로 정리해봤다. 팰런티어는 어떤 기업인가팰런티어는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페이팔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이 2003년 창업했다.『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천리 밖을 볼 수 있는 수정구슬 '팔란티르'에서 이름을 따 왔다. 주력 상품은 정부와 국가안보기관 등에 판매하는 '고담'과 민간 기업에 판매하는 '파운드리'다. 팰런티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핵심 개념인 '온톨로지'를 알아야 한다. 온톨로지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사람과 컴퓨터가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형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온톨로지를 설명할 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이 주로 인용된다. 온톨로지를 통해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데이터가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군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효율성을 높이려 하더라도 보유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 행사 위원회' 개막 연설에서 "어떤 형태의 인종청소도 방지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구테흐스 총장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밝힌 이른바 가자지구 점령 및 개발 구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구테흐스 총장은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국제법의 기반을 고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다만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발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구테흐스 총장은 "이스라엘과 나란히 평화와 안전보장 속에서 살아가는, 독자 생존할 수 있고 주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만이 중동의 안정을 위한 유일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이는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를 통해 서로 독립국을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한다는 접근법이다. 대부분 유엔 회원국이 원칙적으로 이 접근법에 동의하고 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 회견에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근 국가로 이주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뒤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take over)"이라며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해안 휴양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