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웰빙의 화두는 ‘뼈 건강’이다. 뼈의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 이에 따라 최근 식품 업계에는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각종 기능성 제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칼슘이나 글루코사민 등 일부러 챙겨서 먹어야 하는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 외에도 우유나 식빵 등 일상적인 식생활을 통해 뼈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를 얻고 있다. 이에, 제빵 업체인 ㈜기린은 지난달 뼈 전문 생명공학 기업인 ㈜오스코텍과 sga 공급독점계약을 체결하고 업계 최초로 sga 를 첨가한 기능성 식빵인‘뼈가 좋아하는 찰토스트 식빵 내놓았다. SGA는 Skeletal Growth Activator의 약자로 조골세포의 증식과 활성화를 통해 뼈의 형성과 건강을 돕는 소재이다. 사람의 뼈는 칼슘뿐만 아니라 콜라겐(Collagen) 알칼라인 포스파테이스(Alkaline Phophatase) 오스테오폰틴(Osteopontin) 등의 단백질도 함께 포함하고 있는데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로부터 분비되는 이들 단백질은 칼슘과 결합해 새로운 뼈 조직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오스코텍에 따르면 신약개발 과정의 실험에서 SGA는 조골세포를 증식시키고 활성화시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조골세포에 SGA의 성분들을 적용한 결과 실험 2주 만에 알칼라인 포스파테이스, 오스테오폰틴 등의 뼈 관련 단백질의 분비를 늘리는 것은 물론 특히 콜라겐의 경우 10배 가까이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동물 실험에서는 생후 5주된 쥐들을 무작위로 선택해 일부에게 SGA를 투여한 후 4주간 경골(정강이뼈)의 길이를 비교한 결과 SGA를 투여한 쥐들의 경골이 약 3%에서 8% 정도 더 자라난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조골세포의 활성화를 통해 건강한 뼈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SGA는 이미 국내 특허를 획득한(특허번호 제0373497호, 제0399374호) 상태이다. 한국야쿠르트와 비락에 'OCT-11'과 'OCT-40'이라는 뼈 관련 소재를 2년째 공급하고 있는 오스코텍은 지난해 일본 최대의 우유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 실험을 통해 새로운 식품 첨가물을 연구하는 한편 일본 대기업들과 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올 1분기 흑자 경영으로 돌아서며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기린은 이번 SGA의 도입으로 제빵 업계에서 확실한 소재의 차별화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기린 관계자는 "SGA가 들어간 '뼈가 좋아하는 찰토스트 식빵'은 제빵 업계 최초로 시도된 프리미엄 뼈 건강 기능 식품이다"며 "앞으로 다른 제품군으로 SGA의 적용 범위를 넓혀 제품의 고급화를 통한 소비자들의 건강 지향 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 오스코텍은 어떤 회사인가? 오스코텍은 골다공증과 관절염 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1998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계속 뼈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를 한 바이오 기업이다. 'SGA'라는 뼈 건강 소재를 기린에 공급하는 오스코텍은 독자적인 연구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골다공증(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사업) 및 관절염 치료제 신약 개발(산업자원부 부품소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간 결과물로 뼈 이식재나 건강기능식품, 식품 첨가물 등을 사업화하고 있다. 오스코텍은 현재 국내 뼈 이식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에서도 미국 GNC에 OsteoPeak series를 납품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식품 첨가물 분야에서도 이미 여러 업체들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기린에 ‘SGA’를 공급함으로써 '뼈가 좋아하는 찰토스트 식빵' 개발에 기여했다. 오스코텍은 SGA외에도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골다공증과 관절염, 잇몸 건강 소재 등을 활용하여 식품 업계와 우유 업계 이외에도 여러 사업 분야로 확장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력을 앞세운 사업화의 성공으로 오스코텍은 바이오 업체로는 드물게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코스닥 상장 요건들이 바이오 업체에게 우호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일본 MOTHERS 상장 계획에 앞서 코스닥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