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노사교섭에서 이견으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양대 조종사노조와 항공사가 교섭을 재개할 전망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아직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타결을 낙관하기는 이른 상태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24시간 시한부 파업에서 복귀했지만 10일 이내에 사측과의 교섭에 진전이 없다고 판단되면 다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협상을 제의하면 언제든지 만나겠지만 이미 제시한 최종안에서 더 이상 수정 제안은 없다"며 "우리 주장은 고용 안정과 복리 증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곧바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나흘째 공항 활주로 등 지상에서 항공기를 저속으로 모는 이른바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7일 오후 2시30분 조종사노조와 실무교섭에 나서 이견을 조율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의 인사ㆍ경영권을 침해하는 무리한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하지만 노사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