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7일 향후 경제전망과 관련,"우리 상황을 나쁘다고만 보지 말고,상당히 잘 관리되고 있고 전망도 밝다고 보고 가자"며 "그 점에 관한 한 분명히 자신있으며,시장질서도 확실하게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29명과 청와대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낙관론을 피력한 뒤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수단만을 쓰겠지만,(과세권 등에서) 쓸 수 있는 수단,합법적인 수단은 다 쓰는 것이 정당하다"며 투기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값 안정을 위해) 공공부문의 공급 확대로 민간기업의 폭리를 견제하고 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에 거품이 끼었다가 꺼지면 시장이고 뭐고 없다"며 "외환위기를 다시 겪을 수 있고 일본의 10년 침체와 같은 경제 파탄이 올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거품은 한국 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을 불러일으킨 정치구조·권력구도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면 대통령 권력을 내놓겠다"며 "내각제 수준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이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에 대해 "진지하게 지역구도 해소 문제로 대통령과 협상하겠다면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 문제와 관련,노 대통령은 "몇몇 대학이 최고 학생을 뽑아가는 기득권을 누리게 하기 위해 고교 공교육을 다 망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며 본고사 성격의 논술고사 방식에 정면으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