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K2K'가 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K2K는 '종합주가지수(KOSPI) 2000(2K)'을 의미하는 신조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1000포인트 안착여부에 쏠려 있지만,이미 한국증시는 2000포인트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도달시기도 예상보다 훨씬 빨리 올 것이란 주장이다. 낙관론자들은 2003년 3월 510선(장중)에서 출발해 짧게는 지난해 8월 710을 저점으로 증시가 4~5년간 이어질 장기랠리를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가계자산이 증시로 움직이기 시작했고,기업구조조정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번 상승장은 2~3년 더 이어져 1500~17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시중자금의 증시유입,구조조정 효과,IT(정보기술)산업의 활기로 10여년 호황을 구가하면서 다우지수가 1983년 1000에서 2000년 11000대까지 치솟았던 것처럼 한국증시의 '리레이팅'도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증권 임태섭 지점장도 "한국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지금은 단기등락보다는 장기추세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2008년쯤 K2K고지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심지어 ‘지수 3000시대’(K3K)마저 예고하고 있다. '2009년엔 지수 3000도 가능하다'는 내용의 저서도 곧 발간할 계획이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중견기업들도 경기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춰가고 있다"며 "지금은 대세상승의 초입"이라고 주장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kn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