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모두투어네트워크(대표 우종웅)는 해외여행 알선 전문업체다. 지난 89년 국일여행사로 출범했지만 올 2월 회사 이름을 상품 브랜드와 통일하기 위해 모두투어네트워크로 바꿨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패키지 여행 상품을 개발해 전국 여행사에 판매하는,이른바 홀세일(도매) 개념을 도입해 주목받았다. 여행객 기준 시장 점유율은 하나투어(11.8%)에 이은 업계 2위로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도시에 모두 20개의 지점과 영업소를 두고 있다. 지난 200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산업자원부로부터 '서비스 품질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모두투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9.8% 늘어난 316억3000만원,경상이익은 280.5% 증가한 40억원으로 여행 업계에서는 보기드문 알짜회사로 꼽힌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4.3% 늘린 393억1000만원,경상이익 목표는 14.4% 증가한 46억원이다. 꾸준한 흑자 경영에 힘입어 부채비율도 지난 2002년 240%에서 지난해 말 97%까지 낮아졌다. 현대증권은 모두투어네트워크의 적정 주가를 공모가(7500원)보다 66.6% 상승한 1만2500원으로 제시했다. 코스닥시장 경쟁사인 하나투어보다 밸류에이션(주가 수준)이 매력적이라는 게 현대증권측의 분석이다. 한승호 연구원은 "주5일 근무제 도입 및 여가활동 증가 등에 힘입어 해외여행업은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향후 3년간 모두투어의 해외 송출객도 매년 15.2%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브랜드 인지도와 수익성 등은 하나투어에 비해 낮지만 향후 주가상승 여력을 감안한 투자 가치는 더 높다"고 지적했다. 공모 후 최대주주인 우종웅 사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은 33.7%이며 종업원 지주제 도입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이 11.9%의 주식을 갖고 있다. 그외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지분도 11.4%에 달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