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되면 '야외 포장마차'식 식당이 인기를 끈다.


가볍게 술 한잔 걸치기에는 이만한 분위기를 따라올 만한 곳이 없다.


'젊음의 거리' 대명사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한마당(02-544-9992)은 야외에 메인홀을 만든 특이한 곳이다.


실내 좌석은 몇 자리 안 되고 야외에 둥그런 양철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비가 올 것에 대비,위로 천막을 쳐놨다.


압구정동에서는 접하기 힘든 야외식당인 셈이다.


음식은 사과즙으로 맛을 낸 '사과숙성삼겹살'과 돼지고기 특수부위가 맛나다.


'사과숙성삼겹살'(9000원)은 가수 이승철씨가 너무 좋아해 수시로 찾는다고 한다.


사과가 많이 나는 충주지역에서 맛을 본 뒤 개발한 것이다.


사과향과 함께 약간 달착지근한 맛이 난다.


특수부위는 가브리살(1만2000원)과 항정살(9000원),갈매기살(1만2000원) 등으로 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해 질이 좋고 맛도 훌륭하다.


고기는 매일 사용할 양만큼만 구입하기 때문에 메뉴판에는 있지만 맛보지 못할 수도 있다.


톡 쏘는 청양고추와 양파 등을 넣어 만든 간장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고기의 느끼함이 덜어진다.


반찬은 그리 많지 않지만 전라도 광주에서 가져온 묵은 김치를 서비스해준다.


테이블 사이의 공간도 넓어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끼리 외식하기에도 그만이다.


30대 초반 미모의 두 자매가 주인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