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 ‥ 물가안정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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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7일 기준금리를 연 2%인 현 수준으로 동결했다. 영국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4.75%)으로 유지키로 했다.
독일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일부 회원국들은 이날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ECB는 물가안정이 더 우선이라며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유럽 기준금리는 지난 2003년 6월 이후 25개월째 연 2%를 유지하게 됐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물가 안정을 위해 현행 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앞으로 수출이 늘어 회원국들의 내수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중앙은행은 영국의 올 1분기 가계소비 증가율이 4년 만의 최저치인 0.3%로 떨어지고 성장률도 0.4%에 머물러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생겼으나 물가 안정이 더 중요하다며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그러나 영국 BBC 방송은 이번 영국 중앙은행 회의에서는 예전과는 달리 위원 9명 가운데 2명이 금리인하를 주장,다음 달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정도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