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자신감이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그동안 하위권에 머물던 김주연(24·KTF)이 US여자오픈 챔피언에 오른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매치플레이대회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미국 LPGA투어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에서 생애 최소타를 치며 공동선두에 나섰다. 데뷔 이후 첫날 선두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대회 우승 이후 확신에 찬 플레이가 낳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주연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즈미도우스GC(파71·640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7개,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의 슈퍼샷을 날리며 베키 모건(31·웨일스)과 공동선두를 달렸다. 김주연은 이날 단 2개홀에서만 그린을 놓쳤을 뿐 16차례의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냈다.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 78.5%,총퍼트 수 27개로 모두 흠잡을 데 없었다. 김주연은 "US오픈 우승이 자신감을 줬다"면서 "이제 퀄리파잉스쿨로 돌아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박희정(25·CJ)이 4언더파 67타로 선두에 2타차 공동 3위,김영(25)과 장정(25)이 나란히 3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톱10'에 6명의 한국선수가 포함됐다. '홈코스'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는 박세리(28·CJ)는 2오버파 73타로 공동 61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