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은 야구가 하계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되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국내 소프트볼 협회에서는 정부의 지원축소 등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골프의 종목 편입을 기대하는 골프계에서는 여자프로골프의 경우 세계적인 수준으로 메달진입이 가능하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토미 라소다 LA 다저스 부사장은 8일 야구가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되자 “IOC 위원들이 아주 큰 실수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도 노타리 국제야구연맹(IBAF) 회장은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올림픽에 불참한 점이 야구 퇴출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소프트볼 협회는 정부의 지원 축소와 유망주 확보의 어려움 등 악영향을 우려했다.최준재 대한소프트볼협회 부회장은 “소프트볼을 하고 있는 초중고교에 좋지 않은 영향이 우려된다. 올림픽 종목 재진입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28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야구와 소프트볼의 빈 자리는 골프, 럭비, 스쿼시, 가라테, 롤러스포츠 중 2종목이 대체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김일곤 사무국장은 “골프가 올림픽 종목이 되면 여자선수들의 경우 개인전 단체전 등에서 많은 메달 획득이 예상된다”며 “정부의 지원도 늘어나고 선수 전용 골프장 건설도 가능해지는 등 이점이 많아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림픽 종목퇴출과 관련, IOC 위원들이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반론이 제기됐다. 캐나다 출신의 IOC 수석위원 딕 파운드는 “결과를 비밀에 부치는 것은 IOC가 추구하는 투명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하지만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득표수에 따라 스폰서 및 중계권 확보가 어려워질 것을 걱정한 종목 단체들의 요청을 IOC 집행위원회가 받아들인 것”이라며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