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지연과 내수침체 장기화로 주요 기업들이 매출 목표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7일 내수판매 목표를 당초보다 5% 줄여 잡은 데 이어 8일에는 포스코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매출 목표와 내수 판매목표를 낮춰 잡았다. 포스코는 이날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2005년 상반기 기업설명회'를 열고,올해 매출 목표를 당초 23조9000억원에서 23조6000억원으로 3000억원 줄여 잡았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확대와 제품가 상승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9조390억원)보다 22.1% 늘어난 11조340억원을 기록했지만 판매량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오히려 1418만t으로 1.1%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도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당초 계획(31만대)보다 9.7% 적은 28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상반기 내수 판매대수가 12만7430대에 불과해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올해 수출 목표를 당초 111만대에서 114만대로 늘려 잡아 내수 차질분을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