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끝에 사실상 축출된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필립 퍼셀 전 최고경영자(CEO)가 '퇴직 보너스'로 수천만달러를 일시불로 챙기게 됐다. 또 이와는 별도로 평생 25만달러(약 2억6000만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모건 스탠리가 증권당국에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퍼셀 전 CEO는 올해 이 회사 세전 수익의 1%를 '퇴직 보너스'로 받는데 올해의 수익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라면 보너스 금액은 4400만달러(약 462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지급받은 주식과 스톡옵션까지 합할 경우 퍼셀 전 CEO가 회사를 떠나면서 거머쥐게 되는 돈은 1억1000만달러(약 1155억원)를 넘는다. 퍼셀 전 CEO는 이 밖에도 평생 25만달러의 연금을 지급받게 되며,모건 스탠리는 해마다 같은 금액을 그의 이름으로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퍼셀 전 CEO는 이 같은 혜택의 대가로 경쟁업체에 재취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퍼셀 전 CEO는 지속적인 주가 하락 등을 들어 퇴진을 요구한 전직 경영진 및 이사회 이사들과 대립해오다 결국 지난달 말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