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사흘간 열린 G8(선진 7개국+러시아)정상회의가 8일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 빈국들에 대한 개발원조를 2010년까지 1000억달러로 2배 늘리기로 합의한 뒤 폐막했다. G8 정상들은 이 액수 중 500억달러를 아프리카 지원에 쓰고 30억달러는 팔레스타인 인프라 건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핵심 의제 중 하나였던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는 폐막 성명에 "심각하고 장기적인 도전"이라는 점을 적시했다. 또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 인도 등 신흥공업국과 대책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교토의정서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미국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나 일정 등 구체적 대안 마련에는 실패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