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들의 구상] 구자홍 LS회장 .. 브랜드 홍보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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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LS그룹 회장은 올 들어 LS그룹의 브랜드 전도사로서의 역할 변신을 꾀하고 있다.
LS전선,LS산전 등 주요 계열사의 경영에 직접 관여하기보다는 그룹의 큰 밑그림을 그리고 대외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인으로서 쌓은 국제감각을 앞세워 신생 그룹의 해외사업 지원,인재육성,브랜드 알리기 등을 역점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LG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GS그룹이 유통 정유 건설 등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사업부문이 많은 반면 LS그룹은 전선 산전 에너지 등 전형적인 B2B(기업간거래) 중심 사업이 많아 국내외적으로 브랜드 및 네트워크 구축이 취약하다는 판단에서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LS' 브랜드 출범 이후부터 본격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범 LS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테크놀로지 이벤트'를 열고 연내 15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전선·에너지 전문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선포했다.
최근에는 친숙한 기업 총수의 모습을 담은 개인 홈페이지를 새롭게 오픈,일반인에게 다가가는 CEO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대전력망기술회의(CIGRE) 한국위원회 위원장이라는 대외 직책도 맡아 온·오프라인을 통한 대외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은 뛰어난 영어 실력과 국제 매너 등 재계의 '젠틀맨'으로 알려질 정도의 국제감각을 통해 각 계열사의 네트워크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초에는 국제동생산연구회가 열린 칠레 산티아고 방문시 구자명 부회장을 대동,글로벌 인사들을 소개시켰으며 일본 출장 때는 구자열 LS 부회장과 동행하는 등 오랜 기간 쌓아온 국제 인맥들을 LS의 해외 시장 확장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사고를 깨는 파격적인 개인 홈페이지로 일반의 호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달 오픈한 구 회장의 홈피는 그룹 최고경영자의 모습보다는 개인 삶에 관한 내용들을 진솔한 구어체로 풀어 써 이웃집 아저씨의 온라인 사랑방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구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의미는 바로 가족입니다.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는 게 최고의 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본인의 경영철학을 전파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올 여름 휴가 기간에도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해외 네트워크 강화 등 대외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경영전략을 중점적으로 구상할 예정이다.
LS 관계자는 "각 계열사의 경영은 동생이나 후배들에게 맡기고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본인의 역할을 두고 있다"며 "아직 그룹 출범 초기인지라 세세한 경영 지원보다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6개 주요 계열사의 인화를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