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당사국 중 미국과 일본은 9일 북한의 회담 복귀 선언을 환영하면서도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기대치를 낮추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베이징을 방문 중이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회담 재개는 첫 단계며 중요한 것은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라이스 장관뿐 아니라 미국 주요 관리들이 공통적으로 낙관론을 경계했다고 전했다. 일본도 이날 "6자회담은 재개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실질적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미국과 같은 신중론을 폈다. 북미 베이징 비밀 협상을 주선하는 등 회담 재개를 위해 중재자 역할을 해온 중국의 경우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날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라이스 미 국무장관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국은 이번 4차 회담에서 진전을 모색하는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