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10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이유에 대해 "북한은 회담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얻는 게 그들의 이익에 맞다는 판단을 갖게 됐고,그런 판단을 하는 데는 여러 주변 상황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선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언제부터 북한의 회담 복귀가 감지됐느냐'는 질문에 "지난 며칠 사이 이뤄진 디자인(김계관-크리스토퍼 힐 회동)은 몇달 전부터 물밑에서 얘기돼 온 것인데,일주일에서 열흘 전쯤부터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회담 복귀까지 있어온 관련국 간 공동의 노력을 부각시켰다. 그는 "한·미,한·중,미·중,남·북,북·중 간 지속적인 교신이 있었고 (회담 복귀는) 그 결과로 나타난 일종의 공동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중대제안'과 관련,그는 "북한이 회담에 돌아오도록 하기 위한 인센티브로 쓴 것은 아니다"면서도 "북한이 '강을 건너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 것인지'를 아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