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이달 마지막주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을 개최키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7일께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해 6월 3차 회담 이후 13개월간 중단됐던 6자회담이 재개될 전망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 6자회담 북·미 양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는 미국이 조선은 주권국가라는 것을 인정하고,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으며,6자 회담 틀 내에서 쌍무회담을 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전격 복귀 선언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와 대규모 경제 지원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북핵 해법이 구체적인 진전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 12,13일께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