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 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2년 10월부터 상장하기 시작한 ETF가 상품별로 최대 80%에 육박하는 누적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이 운용하는 ETF인 코덱스(KODEX)200은 2002년 10월14일 설정 이후 현재까지 2년9개월 만에 78.1%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동일한 시점에 설정된 우리자산운용의 코세프(KOSEF)는 지금까지 누적 수익률이 69.1%에 달하고 있다. 이 두 ETF는 모두 코스피(KOSPI)200 지수를 좇아가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배당지수(KODI)를 추종하는 ETF인 코덱스KODI는 2003년 10월13일 설정 이후 지금까지 수익률이 39.7%에 달한다. 다만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ETF는 수익률이 부진하다. 코스닥50 지수를 좇는 코덱스Q는 2003년 4월28일 신규 상장 이후 지금까지 2년 넘는 기간의 누적 수익률이 4.3%에 불과하다. 대부분 ETF가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은 강세장이 이어진 데다 배당수익이 더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ETF는 투자한 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토대로 매년 2회에 걸쳐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