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소(小)그룹의 지주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3남인 최창원 부사장(41)의 지분이 증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SK케미칼 최창원 부사장은 올 들어 집중적인 주식 매수로 지분율을 5%포인트가량 높였다. 이에 따라 최 부사장은 지분율 10.32%(보통주 기준)로 10%를 넘기며 최대주주 자리를 굳혔다. 대신증권 정연우 선임연구원은 "SK케미칼은 SK그룹 모태인 선경화섬의 후신으로 최근 지분 변동에 따라 5000억원 안팎의 계열사 주식,4000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상의 지주회사로 틀을 잡았다"며 "앞으로 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SK케미칼은 SK건설 동신제약 휴비스 등 총 매출이 4조원에 달하는 10여개의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