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률이 '9·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중 실업률이 5.0%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고 10일 발표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CBS 마켓워치 집계)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4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 실업률을 끌어 내렸다. 6월 중 비농업 취업자 수는 14만6000명 증가,시장의 예상치(19만4000명)에는 못 미쳤지만 전월의 10만4000명보다는 4만2000명 늘었다. 7만8000명으로 발표됐던 5월 비농업 취업자 수도 10만4000명으로 2만6000명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 월 평균 신규 취업자 수는 18만1000명으로 지난해 월평균(18만3000명)에 육박했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튜어트 호프만은 "신규 일자리 수 증가 추이가 놀라울 정도로 지속적으로,그리고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15만명 늘었고 건설 부문에서도 1만8000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부문 인력은 2만4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이 가운데 1만8000명이 자동차 공장에서 일자리를 잃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