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조선용 후판값 올린다" ‥ 일반 열연강판은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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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조선용 후판가격을 추가 인상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포스코 관계자는 10일 "일본이 중국에 수출하는 조선용 후판가격을 지난 2분기 t당 700달러에서 3분기 730달러로 올렸다"면서 "국제가격과 국내 시황을 보아가며 후판가격을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4월 조선용 후판가격을 t당 60만원에서 64만5000원으로 7.5% 올렸다.
후판 수요업체인 조선업계가 이에 반발하자 지난달에는 조선업계와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조선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은 유지할 것이지만 후판가격을 내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2002년부터 후판가격을 올려왔던 동국제강은 이달 출하분 후판가격을 t당 71만5000원에서 68만원으로 5% 내렸다.
최근 후판 원자재인 슬래브 수입가격이 내린 데다 국제 철강재 시황이 약세를 보이면서 조선사들의 가격인하 압력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고급 철강재와 일반 철강재의 가격을 더욱 차별화하기로 했다.
최근 광양제철소 미니밀(전기로)에서 생산하는 일반 열연강판 가격을 t당 59만5000원에서 58만원으로 1만5000원 내린 게 대표적인 예.
포스코 관계자는 "미니밀 열연강판 가격을 내린 것은 중국산 및 현대INI스틸의 열연강판과 본격 경쟁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앞으로도 미니밀 열연강판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그러나 고급 열연강판 등 고급 철강재 가격을 현수준에서 내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고급 철강재의 국제가격이 폭락하는 등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일부 감산하더라도 가격은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