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油 55弗 돌파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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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5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반기 국내 경기회복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8일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의 석유생산 차질 우려로 배럴당 0.90달러 오른 55.40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유는 연초만 해도 배럴당 34달러 수준이었으나 불과 6개월 새 20달러 이상 급등했다.
두바이유는 국내 원유 도입량의 80%를 웃도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가격이다.
석유 전문가들은 이런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은 "중동지역 정정불안과 원유 추가생산능력 부족,정제시설 부족 등 유가 상승요인들이 전혀 해소되지 않아 하반기에도 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통상 여름 휴가철에는 여행객들의 자동차 연료수요가 늘고,4분기 이후엔 난방용 수요가 많아진다는 점도 유가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찜질방 목욕탕 등 에너지를 많이 쓰는 업소의 영업시간 제한 등 석유수요 억제조치를 검토 중이다. 이달 중순까지 두바이유가 배럴당 50달러를 웃돌고,석유시장 조기경보지수(6월치)가 종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높아지면 정부가 이 같은 수요억제 조치를 강제 시행할 전망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