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원자력 관련 첨단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WH) 인수를 추진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미쓰비시중공업이 WH의 모기업 영국핵연료회사(BNFL)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2000억엔 선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미국 GE,프랑스 아레바그룹 등 다른 원자력발전소 건설회사들도 WH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제휴관계를 맺은 미쓰비시중공업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1961년 웨스팅하우스에서 기술을 도입,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채택되고 있는 형태인 가압수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최초로 국산화했다. 미쓰비시중공업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첨단 기술을 가진 WH를 인수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쓰비시중공업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은 국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시장이 한계에 달했다고 보고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