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잡화, 식품부터 모발 관리 이용권, 재대혈 보관 서비스 등 무형 서비스 상품까지" 백화점들이 판매하는 상품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5일부터 `르네휘테르 헤어 트리트먼트' 이용권을 판매한다. 서울 논현동에 있는 `르네휘테르 컨셉 살롱'에서 두피와 모발 상태를 측정한 뒤 1 대 1 맞춤 상담과 7단계 아로마 마사지 등 모발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40만-180만원선.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에서 시범 판매한 후 서울지역 전 점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오는 17일까지 여름 정기세일 기간에 카리브해, 남태평양, 지중해 등 크루즈 여행상품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김홍조 바이어는 "고객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차원에서 외부 전문업체와 연계해 서비스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피부 마사지 이용권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7층 유아휴게실에서 제대혈 보관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대혈이란 탯줄에 있는 혈액으로, 제대혈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면 나중에 아이가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등 난치성 질환에 걸렸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월평균 10명이던 가입자 수가 지난 5월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발표된 이후에는 20명으로 배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또 본점, 잠실점, 부산 본점, 대구점에 `웨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예식장, 드레스, 사진촬영, 신혼여행 등 결혼과 관련된 서비스 상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웨딩 전문 컨설턴트가 1 대 1 맞춤 상담을 해준다. 제대혈 보관 서비스 판매를 기획한 롯데백화점 류민열 바이어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무형의 서비스 상품을 선보였다"며 "새로운 소비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