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출전해 세계 골프계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에서 '루키' 션 오헤어(23·미국)가 생애 첫승을 올렸다. 오헤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66·69·68·65)를 기록,행크 키니와 로버트 담런을 1타차로 제치고 처음 우승컵을 안았다. 오헤어는 고교재학 시절인 지난 99년 17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했다. 미PGA 2부투어에서 전전하다가 지난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올시즌 시드를 받은 뒤 출전 18개 대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 2부투어와 정규투어 통틀어 첫 우승이다. 72만달러(약 7억50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아 단숨에 투어 상금랭킹 16위로 뛰어오른 오헤어는 오는 14일 열리는 브리티시오픈 출전권도 획득했다. 오헤어는 선두 J L 루이스(미국)에게 5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신인답지 않게 버디 6개를 잡는 뒷심을 발휘하며 리더보드 상단에 있던 선수들을 차례로 제치는 역전극을 펼쳤다. 오헤어는 특히 단독선두로 맞이한 18번홀에서는 첫승을 앞두고 긴장한 탓인지 손에 땀이 나 클럽이 미끄러질뻔한 위기를 넘겼다. 오헤어는 1라운드 13번홀 이후 60홀을 치르는 동안 보기는 단 1개밖에 범하지 않았다. 4일 동안 이글 1개에 버디 17개,보기 3개로 대회 최연소 챔피언으로서 손색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