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뮤지컬 공연이 풍성하게 열린다.


고전동화와 어린이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숲속에서 만나는 퍼포먼스 환타지'(30일~8월1일 양평 용문산 야외극장)는 '스노 쇼'의 슬라바 플루닌이 창설한 마임컴퍼니 리체데이가 제작한 한밤중 야외공연.음악과 소도구,몸짓을 이용해 희노애락을 표현한다.


한·러 합작 가족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23일~8월21일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는 러시아출신의 난장이배우들이 마술과 아크로바틱 묘기를 선보인다.


연출은 정재호씨가 맡았다.


러시아의 환상광대극 '하얀 왕국의 비밀'(8월5~7일 덕양어울림누리)은 하얀 왕국에서 벌어지는 여왕과 딸의 권력투쟁을 통해 사랑과 우정, 배반과 죽음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독특한 상상과 환상적인 무대 연출이 볼 만하다.


KBS 어린이드라마를 뮤지컬로 옮긴 '마법전사 미르가온'(22일~8월21일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은 마법전사의 후예들과 암흑세계 지배자들이 전쟁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레이저,비눗방울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특수효과와 신기한 마술이 등장한다.


극단 손가락의 뮤지컬 '꿈꾸는 지렁이'(9월4일까지 하늘땅소극장)는 버려진 볼펜과 캔 등을 악기로 사용하고 달걀판과 빗자루, 냉장고, 빨래판 등 폐품을 세트로 활용해 지구와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솟아라 도깨비'(31일까지 충무아트홀)는 극단 황금겨자씨가 기획한 국악뮤지컬.나무도깨비 돌도깨비 불도깨비 물도깨비 등이 환경오염 문제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창작동요에 창극, 판소리 등을 접목시켜 어린이들이 국악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밖에 그림형제의 동화가 원작인 뮤지컬 '헨젤과 그레텔,숲속의 모험'(8월31일까지 청담씨어터드림)은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어린왕자'(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는 서울시뮤지컬단이 최연소 로커 JR(본명 엄영인)를 기용해 만든 록뮤지컬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