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IMF이후 제과업계에 대파란이 일어났다. 제과업계 추산에 따르면 지난 IMF이후 경영난을 이유로 영세자영 베이커리 업체는 1600여 곳이 문을 닫은 반면, 대형프랜차이즈 업체는 1150여 곳이 늘어나 지난 연말 현재 전국 자영 베이커리 업체 수는 8700여 곳, 대형프랜차이즈 업체 수는 2500여 곳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들이 자사의 경영부진의 이유로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통한 소비자들에게 평균 20%에서 최고 40%까지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자영 베이커리 업체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처럼 영세자영 베이커리 업체들이 속속 문을 닫는 동시에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는 자사의 브랜드를 앞세워 확장해 가고 있다.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제과업계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정부에서는 지난 5월 영세자영업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격증 도입하고자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제과업종에 대한 정부의 관심에 비해 문제점을 현실적으로 해결하는 방책을 내놓고 있지는 못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5년 경력의 제과재료 유통전문업체인 (주)철은인터내셔날(대표이사 이은자)은 "작은 규모의 점포가 점차 줄어들고 대형 점포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따라서 "제과점들이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아이템의 실현 가능성을 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이커리 업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통적 유통구조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안전한 유통망의 형성이 필요하다. 이대표는 "도매상의 체인화를 통해 신제품의 공동개발, 공동구매, 공동프로모션을 지향해 경쟁력을 강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유통망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전통적 도매유통구조를 발전시킨 새로운 유통망은 무엇보다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언제든지 안전하게 공급함으로써 제과원료의 품질개선과 기술개발이 이뤄진다는 이점을 가진다. 또 시장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해 수입의존적인 원료를 국산화함으로 경제적 효과와 저가의 고품질 국산원료를 제빵업체에 제공할 수 있다. 유통망 형성 못지않게 시장의 건전성을 위한 업체의 경영철학도 중요하다. (주)철은인터내셔날 이대표는 "시장경제체제에서 경쟁도 필요하지만 윈윈 전략에 의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업을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과원료 산업발전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032)552-0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