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 불황 뚫기 게릴라 마케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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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에도 게릴라 마케팅이 등장했다.
장기불황에 시달리는 출판사들이 저예산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책도 띄우는 퍼포먼스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올 중순까지 과다 경품으로 몸살을 앓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지난 9일 도서출판 북로드(www.ibookroad.com)의 직원들은 '개구리복'차림으로 출근,최근 펴낸 '장용의 단결! 필승! 충성~'의 퍼포먼스형 마케팅을 펼쳤다.
이들은 서울 강남 반디앤루니스와 강남 영풍문고에서 군복을 연상시키는 얼룩무늬 티셔츠를 입고 책 제목이 프린트된 띠를 두른 채 초콜릿 과자가 붙은 전단지를 나눠주며 책 홍보와 사인회 안내에 나섰다.
이날 책을 구입한 사람들은 개그맨 장용씨에게 사인을 받은 후 군대의 대표적인 간식거리인 건빵을 선물로 받았다.
이 책은 MBC라디오 여성시대의 인기 코너 '장용의 단결! 필승! 충성~'을 개그맨 장용씨가 엮은 것.청취자들의 군대 관련 사연을 재미와 감동으로 풀어놓았다.
책에서 얻어지는 수입은 형편이 어려워 가정을 돌봐야 하는 상황임에도 군복무를 하고 있는 불우장병을 위해 쓸 예정이다.
이 같은 뜻에 공감한 제주농연에서 흔쾌히 자사 신제품 찰떡크런치 2000상자와 건빵 3000봉지를 협찬했다.
북로드는 오는 16일에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개그맨 장용씨뿐만 아니라 심현섭 김한석 등 유명 개그맨과 함께 퍼포먼스형 사인회를 펼칠 계획이다.
또 야후블로그에 '니들이 건빵 맛을 알아'와 '아무도 모르는 군대 내가 알려줄게!'라는 주제로 사연도 공모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북로드의 박정하 주간은 "독자를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것이 주요 컨셉트"라며 "책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이색적인 마케팅 기법은 출판계의 불황을 타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