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이 후발 생명보험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주주 배당을 실시했다. 또 네덜란드계 ING생명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을 줬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지난 5월 주주총회를 개최,100억원 규모(배당률 5%)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최근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대교(19.4%) 신한은행(13.8%) 재일교포(46.7%) 등은 지분투자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받았다. 지난 1988년과 90년 사이에 출범한 후발 국내 생보사 15곳 가운데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신한생명(90년 3월 설립)이 처음이다. 이 회사 한동우 사장(사진)은 "판매채널 다각화와 설계사 전문화로 외형과 내실 면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룬 덕분"이라며 "누적 이익을 기록하는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조만간 신한금융지주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작년에 세후순이익 930억원,수입보험료 1조470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한편 ING생명도 지난달 주총을 열고 350억원 규모의 주주 배당을 결의했다. ING생명은 작년에 외국계 보험사로선 처음으로 10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배당에 따라 대주주인 ING 그룹(지분율 80%)과 국민은행(20%)은 각각 280억원,7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손에 쥐게 됐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