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2단계 방카슈랑스 상품이 쏟아질 전망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손해보험이나 생명보험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제3보험(상해·질병·간병보험 등)' 가운데 만기 환급금이 없는 순수 보장성 상품을 이달 중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순수 보장성 보험의 은행 판매를 허용하는 2단계 방카슈랑스는 지난 4월부터 시행됐지만 상품 설계와 금융감독원 신고 절차 때문에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7월부터 집중적으로 판매에 나선다. 교보생명은 이달 중순에 뇌출혈과 급성 심근경색증,주요 성인병,암,재해 등을 보상하는 '교보종합보장보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20일 하나미래에셋변액보험을 출시할 예정이고 동양생명은 종합보장보험과 여성건강보험을 준비 중이다. 흥국생명은 8월 중에 '드림토털케어건강보험'을 시작으로 암 보험과 어린이보험을,신한생명은 사상의학을 접목해 체질별로 보상하는 'VIP 사상의학건강보험'을 판매할 계획이다. 녹십자생명은 암 진단비와 치료비,남녀 특정 질환 치료비를 중점 보상하는 '토탈헬스케어보험'을 내달 중에 내놓는다. 신동아화재는 질병보험 암보험 상해보험 배상책임보험의 보상 기능을 모두 갖춘 '카네이션 여성건강보험Ⅱ'의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단계 방카슈랑스 상품은 기존 상품보다 7~8% 정도 싸게 설계됐다"며 "보상 대상과 보험료를 비교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