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장기 적립식 펀드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1일 "적립식 펀드에 5년 이상 투자할 경우 투자금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소득공제나 세액공제 혜택 가운데 하나를 주는 방안을 재정경제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지만 전반적인 방향에는 재경부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적립식 펀드 세제 혜택 방안은 8월 말 발표하는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가운데 하나로 포함될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시중 부동자금을 부동산에서 증시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장기 적립식 펀드에 세제 혜택이 주어질 경우 장기 투자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중 부동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여 주식시장이 한 단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