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등 기업내부자들이 보유주식을 매각한 뒤 주가가 내리막으로 돌아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내부자들의 매도시점이 주가의 고점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주가급등으로 조회공시 요구까지 받은 삼성제약은 최대주주인 김원규 회장이 40만주를 매각한 지난 6일 고점(6660원)을 찍은 뒤 3일 연속 하락하며 18%나 급락했다. 중소형 유망내수주로 주목받았던 웅진코웨이도 5월 말부터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달 초 대주주 매각시점에 즈음해 약세로 전환했다. 최대주주가 지난 5~6일 장내에서 700만주를 매도했고,대표이사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8만6000주가량을 장내에서 처분했다. 또 코스닥시장의 이지바이오도 줄기세포 테마를 타고 지난 5월 이후 급등해 주가가 6월21일 7170원까지 치솟았지만,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지모씨가 6월20~30일 117만주(4.66%)를 처분하자 급락세로 반전,5170원까지 추락했다. 무균돼지 사업출자를 재료로 지난달 13~21일 상한가 행진을 벌였던 도드람B&F도 최대주주와 주요주주들의 집중매도와 함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내부 상황에 정통한 최대주주 등이 주식을 팔 경우 추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며 "내부자들의 매매 동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