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9월17~19일) 기간이 3일 밖에 되지 않아 열차표 구매 경쟁이 극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는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되는 올 추석승차권 예매 기간 중 인터넷 예약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공사는 추석을 전후한 5일간(9월16~20일)의 승차권을 창구와 인터넷을 통해 각각 50%씩 좌석을 나눠 예매한다. 전체 좌석은 142만개이지만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는 선호 시각대의 열차표는 14만2000장에 불과하다. 좌석 공급량이 가장 많은 경부선의 경우 총 좌석 수가 76만2900장이고 이 가운데 선호 열차의 인터넷 예약 할당분은 약 7만6300장이다. 예약 초기 20만명가량이 동시에 접속,1인당 8장(왕복)을 예매할 경우 예약 성공률은 4.8%에 불과하다. 추석 열차표 인터넷 예약을 처음 도입한 지난해의 경우 시작과 동시에 선호 열차 대부분이 매진되고 20~30분 내에 예약이 끝나 귀성객들의 불만을 샀다. 공사 관계자는 "웹서버를 8대에서 28대,인터넷 회선은 400Mbps를 2Gbps로 증설해 약 23만명의 접속자를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보완했다"며 "그러나 올해도 530만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동시에 추석 열차표 예매에 나서면서 접속 지연 현상이 재발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