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소스 등 12개 중소기업이 산둥성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한국경제신문 중소기업연구소와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1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지난(濟南) 쯔보(淄博) 베이징 등에 파견한 '중소기업 중국경제사절단' 일행 20명 중 12명의 기업인은 △바이어 물색 △직수출 추진 △사무소 설치 등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장 현지법인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봉철 랩솔루션 대표는 "중국에 암모니아 실시간 분석기를 공급하기 위해 오는 8월 말까지 쯔보반도체유한공사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올해 안에 15억원 규모의 장비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윤해균 도원디테크 대표는 "현재 산둥성 쯔보시 산업단지에 건설되는 대규모 에너지 관련 공장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오는 8월 초 쯔보 시내에 현지법인을 먼저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씨앤씨(대표 김종철)는 산둥성 지난 하이테크산업단지에 약 2000평 규모의 고급 화장티슈 공장을 짓기로 하고 내달 말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할 때 지금까지는 파트너나 바이어를 물색한 뒤 직수출 단계를 거쳐 진출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처럼 현지법인을 먼저 설립한 뒤 시장을 확보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왕시구오 산둥성하이테크단지공사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지난지역에 30여개의 한국 중소기업이 진출했는데 모두 현지법인을 먼저 설립한 뒤 사업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에서 만난 한국 현지기업인인 이태철 오성고신기술 대표는 "지금까지 중국측 파트너에게 △공장 인허가 △시장개척 △금융활용 등을 의뢰할 경우 위험도가 너무 높은 데다 농간을 당하는 사례가 있어 한국기업들이 현지법인을 먼저 설립하고 본사에서 사원을 파견하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쯔보(중국)=정월석 한경중기연구소 연구원 mich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