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아파트값 급등 지역의 기준시가를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했다. 당초 국세청은 서울 강남과 분당 과천 등 3개 지역의 기준시가를 이달 초 대폭 상향 조정할 방침이었다. 김호기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은 11일 "최근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는데 가격이 크게 상승된 시점의 아파트값을 기준시가로 고시하면 비정상적인 가격을 정부가 공인하는 셈이 된다"며 기준시가 인상을 당분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최근 형성된 일부 급등 지역 아파트값이 실제 거래를 대표할 수 없는 호가 위주로 형성돼 있어 당분간 아파트값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내달 중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뒤 아파트값 동향을 감안해 기준시가 인상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