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택 10채 중 2채가량은 올해 재산세가 지난해에 비해 50% 늘어난다. 특히 최근 전체주택 중에서 집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아파트의 경우 10가구 중 3가구는 재산세가 상한선인 50%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종 조정 고시된 주택 공시가격에 따라 올해 서울시민이 부담해야 할 보유세를 확정,최근 고지서를 발송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37만2000여가구 가운데 16.6%인 39만3000여가구의 올해 재산세가 작년에 비해 50%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최근 2∼3년간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한 아파트가 27.9% 올랐다. 재산세 인상 상한선인 50%까지 오른 아파트는 전체 121만1000여가구 중 29.3%인 35만6000여가구에 달했다. 이는 지난 5월 서울시가 자체 추계한 86만여가구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각 자치구가 탄력세율을 적용해 재산세 인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6월1일 기준시가가 7억8000만원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아파트 36평형의 경우 재산세가 75만원에서 112만원으로 50% 상승했으며 종로구 평창동 롯데낙천대아파트 33평형(기준시가 4억1900만원)도 50% 오른 52만원으로 결정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