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기업사냥꾼' 윌버 로스, 중국 상하이에 의류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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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윌버 로스가 중국 섬유공장에 1억달러를 투자키로 결정,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투자 계획은 중국 섬유산업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입쿼터 부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바이아웃(기업인수 후 매각)부문의 전문가인 로스 회장의 구상이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미국 투자전문그룹 W L 로스의 로스 회장이 상하이 교외 자싱에 대규모 의류 생산시설을 건립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자싱 공장은 연간 3000만㎡의 직물 생산이 가능하며,연 매출은 1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로스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과 유럽의 섬유 수입쿼터 부과로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을지 모르지만 세계 섬유·의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며 "자싱 공장에서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하이테크 섬유 생산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WSJ는 "로스의 중국 섬유산업 투자에는 미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퇴직연금(캘퍼스)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GE캐피털 등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며 "미국 투자자들은 외국 정부의 강력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섬유산업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