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게릴라식 가격인하 .. 디지털TV시장 일대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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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 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PDP와 LCD,슬림형 브라운관TV 등 '3인방'이 균형을 유지하던 시장이 LCD TV의 잇단 가격인하로 세력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중소 TV업체다.
이들은 LCD TV를 인치대별로 PDP TV나 슬림형 브라운관TV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하면서 시장의 경쟁 구도를 깨뜨리고 있다.
특히 40인치 대형 TV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LCD와 PDP의 인치당 가격이 역전됐다.
30인치대 중형 TV시장에서도 LCD TV가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판매량에서 슬림형 브라운관TV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LCD-PDP TV 가격 역전
그동안 40인치 이상 대형 TV시장은 PDP가 주도해 왔다.
LCD의 경우 패널 제조업체들이 대형 패널을 생산할 라인 투자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격 역시 PDP가 LCD에 비해 훨씬 쌌다.
지난해 초 42인치 HD급 일체형 PDP TV가격은 800만원,40인치 HD급 일체형 LCD TV가격은 990만원이었고,올 초까지도 PDP는 400만∼450만원,LCD 580만∼600만원대를 유지했다.
LCD TV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이후.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는 틈을 타 중소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파괴에 나섰다.
디보스가 379만원대 LCD TV(분리형)를 출시한 데 이어 이레전자와 디지탈디바이스가 350만원 정도의 저가 LCD TV를 내놨다.
이들 중소업체 제품만 놓고보면 LCD TV의 인치당 가격이 PDP TV보다 낮은 '가격 역전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슬림 브라운관TV도 타격
30인치대 TV시장은 올초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시하는 슬림 브라운관TV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빅슬림TV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5월까지 월 1만대가량씩 팔렸다.
LG전자의 슬림 브라운관TV도 매달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판매가 줄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의 빅슬림TV는 월 8000대 수준으로 약 2000대가 줄었다.
슬림 브라운관TV 판매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LCD TV 가격이 낮아지면서부터.연초만 해도 32인치 슬림브라운관 TV가 139만∼149만원인데 비해 32인치 LCD TV는 300만원대였지만 지난 5월 이레전자가 199만원짜리 32인치 LCD TV를 출시하면서 가격 차이는 60만원 미만으로 좁혀졌다.
실제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가전유통전문매장에 따르면 최근 32인치 LCD TV와 슬림브라운관TV 판매량은 50 대 50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엇갈리는 실적 전망
디지털 TV 시장의 판도변화는 TV 제조업체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LCD 패널을 만드는 LG필립스LCD는 1분기의 부진을 털고 지난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역시 올 2분기 LCD 부문 실적이 패널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매출 1조9000억원,영업이익 200억원)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PDP와 슬림브라운관 생산업체들은 2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경우 2분기에도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유럽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브라운관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상반기 동안 패널 가격 하락 때문에 PDP 부문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운관 부문 역시 슬림형 제품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PDP와 LCD,슬림형 브라운관TV 등 '3인방'이 균형을 유지하던 시장이 LCD TV의 잇단 가격인하로 세력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중소 TV업체다.
이들은 LCD TV를 인치대별로 PDP TV나 슬림형 브라운관TV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하면서 시장의 경쟁 구도를 깨뜨리고 있다.
특히 40인치 대형 TV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LCD와 PDP의 인치당 가격이 역전됐다.
30인치대 중형 TV시장에서도 LCD TV가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판매량에서 슬림형 브라운관TV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LCD-PDP TV 가격 역전
그동안 40인치 이상 대형 TV시장은 PDP가 주도해 왔다.
LCD의 경우 패널 제조업체들이 대형 패널을 생산할 라인 투자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격 역시 PDP가 LCD에 비해 훨씬 쌌다.
지난해 초 42인치 HD급 일체형 PDP TV가격은 800만원,40인치 HD급 일체형 LCD TV가격은 990만원이었고,올 초까지도 PDP는 400만∼450만원,LCD 580만∼600만원대를 유지했다.
LCD TV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이후.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는 틈을 타 중소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파괴에 나섰다.
디보스가 379만원대 LCD TV(분리형)를 출시한 데 이어 이레전자와 디지탈디바이스가 350만원 정도의 저가 LCD TV를 내놨다.
이들 중소업체 제품만 놓고보면 LCD TV의 인치당 가격이 PDP TV보다 낮은 '가격 역전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슬림 브라운관TV도 타격
30인치대 TV시장은 올초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시하는 슬림 브라운관TV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빅슬림TV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5월까지 월 1만대가량씩 팔렸다.
LG전자의 슬림 브라운관TV도 매달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판매가 줄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의 빅슬림TV는 월 8000대 수준으로 약 2000대가 줄었다.
슬림 브라운관TV 판매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LCD TV 가격이 낮아지면서부터.연초만 해도 32인치 슬림브라운관 TV가 139만∼149만원인데 비해 32인치 LCD TV는 300만원대였지만 지난 5월 이레전자가 199만원짜리 32인치 LCD TV를 출시하면서 가격 차이는 60만원 미만으로 좁혀졌다.
실제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가전유통전문매장에 따르면 최근 32인치 LCD TV와 슬림브라운관TV 판매량은 50 대 50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엇갈리는 실적 전망
디지털 TV 시장의 판도변화는 TV 제조업체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LCD 패널을 만드는 LG필립스LCD는 1분기의 부진을 털고 지난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역시 올 2분기 LCD 부문 실적이 패널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매출 1조9000억원,영업이익 200억원)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PDP와 슬림브라운관 생산업체들은 2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경우 2분기에도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유럽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브라운관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상반기 동안 패널 가격 하락 때문에 PDP 부문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운관 부문 역시 슬림형 제품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