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사 테러경계 '구멍'‥납품 거절당한 40대 시너 뿌리고 방화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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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폭탄테러와 관련,정부가 경비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경비 1급 기관인 정부대전청사 경계에 구멍이 뚫렸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지난 8일 정부대전청사 내 한국철도공사 차량사업본부 동력차량처 사무실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 한 이모씨(42)에 대해 방화미수 혐의로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6시5분께 한국철도공사가 자신이 개발한 전동차 통로연결막(갱웨이) 납품요구를 거절하자 시너를 사무실 바닥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모 회사 대표인 이씨는 이날 오후 1시께 공사가 납품을 거절하자 시너 2통(4ℓ)을 구입한 뒤 오후 5시30분께 노트북 컴퓨터 가방에 숨겨 청사 내로 반입,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사건은 다행히 즉시 출동한 경찰과 철도공사 직원의 제지로 큰 화는 면했다.
그러나 국가중추기관에 위험물질인 시너가 아무런 제지 없이 반입돼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