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 재팬이 '입지별 가격제'를 도입한다.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의 중심지나 공항에 있는 일부 매장에서 음료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식이다.지난달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스타벅스커피 재팬이 2월 15일부터 일본 전역 약 600개 지점에서 커피 등의 가격을 최대 6%(평균)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내 전체 지점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도쿄 도심인 23구 지역 소재 모든 매장과 오사카시, 나고야시 등 주요 도시의 일부 매장에서는 세전 가격 기준으로 4∼28엔(약 37∼263원)이 오른다. 평균 인상률은 4%다. 임대료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공항과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은 세전 가격이 13∼32엔(약 122∼300원) 인상된다. 평균 인상률은 6% 수준이다.이들 매장을 제외한 곳에서는 가격이 동결됐다. 스타벅스는 일본 내 모든 매장에 동일한 가격을 적용해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입지별로 가격을 차별화하는 제도를 도입한다.다만 소비자 불만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를 추가한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카페라테 등을 주문할 때 우유를 두유로 변경할 경우 55엔(약 516원)을 받았는데, 내달 15일부터는 무료화하기로 했다.스타벅스커피 재팬은 미국 스타벅스의 완전 자회사다. 일본에서 약 2000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닛케이는 "스타벅스는 2022년부터 4년 연속으로 일본에서 가격을 올린다"며 "치밀한 가격 전략으로 수익을 늘리고 고객 수도 유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짚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미국의 한 주의회 상원의원이 '남성 자위 금지법'을 발의했다. 벌금이 최대 1만달러(약 1450만원)에 달해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1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미시시피주 주의회 상원의원인 브래드포트 블랙몬(36)은 지난 20일 '발기 시 피임 시작법'이라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남성의 자위행위를 '배아를 수정할 의도 없이 유전 물질을 배출하는 행위'라며 불법으로 규정했다. 다만, 정자 기증·수정을 막기 위한 피임법 사용 등은 예외로 뒀다.이를 어길 시에는 1차 위반 때 1000달러(약 145만원), 2차 위반 때 5000달러(약 725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법을 위반하면 최대 1만달러(약 1450만원)의 벌금을 부과될 수 있다.다만 이 법안은 현재 공화당이 다수당인 미시시피주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공화당 소속인 테이트 리브스 주지사가 이 법안에 서명하면,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블랙몬 의원은 미시시피주(州)의 주도인 잭슨시 북부 지역구 대표 초선 상원의원이다. 그는 성명서 등을 통해 "'남성 자위 금지법' 발의는 입법의 이중잣대를 지적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성이 주도하는 입법부는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도록 하는지 규정하는 법을 여럿 통과시켰다"며 "나는 모든 사람의 평등을 가르친 부모님 아래서 자랐다. 제 부모님은 모든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믿는다"고 밝혔다.이어 "(낙태 제한 조치는) 여성의 낙태 접근권뿐만 아니라 피임 치료를 비롯한 기본적인 산부인과 치료 접근권에도 영향을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