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름휴가] 화상땐 '물 마시며 냉찜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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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자외선을 많이 쬘수록 더 빨리 노화된다.
햇볕에 운동과 다이어트로 단련된 몸을 자랑하고 싶겠지만 피부건강을 위해서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노출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구의 유해한 미생물을 사멸하고 체내 비타민D 합성을 돕는다.
그러나 오랜 시간 피부에 닿으면 일광화상과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침착질환을 유발한다.
심하면 피부암도 초래할 수 있다.
흔히 적절히 햇볕을 쐬야 비타민D가 합성된다고 알고 있지만 일조량이 풍부한 한국에서는 적절한 식사만으로도 충분하므로 인위적인 일광욕은 삼가는 게 좋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A B로 나뉜다.
상대적으로 파장이 긴 자외선A는 진피 깊숙이 침투하며 맑은 날은 물론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도 일정량이 계속 조사된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B는 열에너지가 더 많아 피부를 검붉게 태우거나 물집이 잡히게 만든다.
자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에 가장 강하므로 이 시간엔 가급적 파라솔 그늘이나 실내에 있도록 하고 긴소매 옷을 입는 게 좋다.
자외선A와 B의 차단 정도는 PA,SPF지수로 표기되는데 제품을 구입할 때는 두 가지 다 차단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PA는 ++ 이상,SPF는 25 이상이고 물에 잘 씻기지 않는 '워터프루프' 혹은 '워터레지스턴트' 표기가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
햇볕에 노출되기 30분 전에 바르고 노출 후 1~2시간마다 덧발라 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SPF지수가 높으면 오랜 시간 차단된다는 게 아니라 차단능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피부 자극을 고려,너무 높은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일광화상이 일단 생긴 후에는 자주 씻거나 과도한 마사지를 삼가고 하루에 8∼9잔 정도로 물을 많이 마시면서 냉찜질을 하는 게 좋다.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우유나 오이 알로에,알코올 성분이 없는 화장수 등으로 열기를 빼면서 피부를 진정시킨다.
물집이 잡히면 터뜨리지 말고 통증이 느껴질 경우 아스피린이나 인도메타신을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오일 성분이 잔뜩 들어있는 크림이나 에센스는 금해야 한다.
더 심하면 병원에서 항생제 투여와 함께 전문 화상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박연호 CNP차앤박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