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프트웨어 시장 대폭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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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외국 소프트웨어 업체에 대한 차별규정을 고치기로 해 이 분야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과 중국 우이 부총리는 11일 베이징에서 제16차 연례 공동무역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자국산 소프트웨어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외국 업체가 정부 입찰에 참가할 경우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외국 소프트업체에 대한 차별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 기회도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외국업체 차별 정책으로 인해 작년 지방정부가 구매한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60%는 중국산이었으며 특히 보안 소프트웨어의 97%는 중국 업체가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구티에레스 장관은 "중국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제한 없이 활동하고 있는 만큼 중국도 미국 기업을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또 지식재산권 침해 사범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지재권 침해 사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일 계획이며 워싱턴에 있는 주미 중국 대사관에 지재권 침해 문제를 다룰 전담 공무원도 파견키로 했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에 중국산 섬유류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으나 미국측이 이를 거부,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밖에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