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갈 것 없다. 알고 보면 아주 가까이에 피서명소가 있다. 떠들썩한 축제가 잃었던 흥을 되살려 주고,스릴감 넘치는 놀이기구는 더위사냥에 좋은 무기가 되어 준다. 언제나 즐거운 곳,바로 놀이공원이다. ○에버랜드=9월4일까지 '서머 스플래쉬'를 진행한다. '물'을 주제로 꾸민 초대형 여름축제다. 최대 볼거리는 '스플래쉬 퍼레이드'.한번에 20t의 물을 사용해 관람객들을 흠뻑 적셔준다. '스플래쉬 펀펀펀'도 재미있다. 공연단원 20여명이 고객들과 물총싸움을 벌이는 100% 참여형 이벤트다. 360도 회전하는 플로트카 '펀펀 플로트' 1대와 물방울을 날리는 '스프레이카' 2대 등 3대의 특수장비가 동원된다. '쿨 존'으로 선정한 4개 놀이기구의 스릴감을 높였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물 보호 덮개를 제거한 채 운영되며,더블 락 스핀의 분수 물줄기는 높이를 1.5m 더 높여 놀이기구에 탑승한 손님들이 코앞까지 올라오는 물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후룸 라이드는 유속을 높였다. 야간에 찾아도 즐겁다. 매일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나이트 사파리'가 인기다. 사자 호랑이 불곰 하이에나 등 육식동물의 흥미진진한 야간생활을 관찰할 수 있다. '문 라이트 퍼레이드'도 빼놓을 수 없다. 행렬을 이루는 대형 플로트카에 장식된 150만개의 꼬마전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불빛이 환상적이다. (031)320-5000○롯데월드=8월까지 '시티 바캉스' 축제를 펼친다. 8월28일까지 계속되는 '삼바 카니발'로 열광의 여름축제를 만든다. 2004 삼바의 여왕을 비롯 브라질에서 온 공연단이 브라질 리우 삼바카니발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한다. 롯데월드 전역에서 벌어지는 '아이스 페스티벌'도 더위를 식혀준다. 라이스들이 거리의 고객을 향해 시원한 물줄기를 뿜는 '아이스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서머 뮤직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는 살수차가 내뿜는 시원한 인공비를 맞으며 즐기는 '레인 콘서트' 무대가 마련된다. 온가족 뮤지컬 '매직&토이 파티'도 15일부터 선보인다. 장난감 가게를 무대로 삐에로 마법사와 장난감 인형들의 댄스 파티를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 뮤지컬로 특히 마술쇼 저글링쇼 서커스쇼 탭댄스 등이 볼 만하다. (02)411-2000 ○서울랜드=8월21일까지 모험의 나라 해적선무대에서 '다이빙 해적쇼'가 매일 4회 무료 공연된다. 해적들이 보물섬을 찾아 항해하며 겪는 유쾌한 해프닝을 다이빙과 스턴트로 표현하는 이번 공연은 중간 중간 시원한 물대포를 터뜨리고 코믹한 마술쇼도 선보이며 관람객의 더위를 짜릿하게 날려준다. 밤의 대표이벤트는 '매지컬 체인지'.다채로운 색상의 레이저가 관람객을 향해 뻗어나가고,보다 다양한 색상의 불꽃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유럽에서 온 손마술사들이 펼치는 '아이스 클로즈업 매직쇼'는 얼음과 물을 활용한 색다른 마술로 관심을 집중시킨다. (02)504-0011 ○한국민속촌=17일부터 8월28일까지 매주 주말 및 공휴일마다 '여름나기 민속체험' 이벤트를 마련한다. 짚으로 배를 만든 뒤 소망을 담아 냇가에 띄워 보내는 '띠배 만들기 체험'과 손톱에 예쁜 물을 들이는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이 관심을 끈다. 또 버들 엮기,조리 만들기,새끼 꼬기,이엉 엮기,누에 실 뽑기,죽 제품 만들기,부채 만들기,짚신 만들기,옹기제작(유료) 등 다양한 전통생활 체험도 할 수 있다. (031)288-0000 ○코엑스아쿠아리움=16일 '아쿠아갤러리'를 새로 공개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생활기기를 수중생물이 사는 수조로 꾸몄다. 흑백 물고기만 사는 흑백 TV,총천연색 물고기가 가득한 컬러 TV와 그 앞에 물고기 영상이 흐르는 TV가 있어 어느 것이 영상이고 어느 것이 수조인지 구별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02)6002-6200 ○아인스월드=22일부터 8월22일까지 '한여름 건축물 대축제'를 벌인다. 인공모래로 에펠탑,피라미드 등 아인스월드 내의 각종 건축물을 만들어볼 수 있는 모래놀이 체험전을 즐길 수 있다. 또 높이 6m에서 15m 이상 미끄러지는 대형 워터슬라이와 보트 등 7∼8종의 물놀이 시설을 매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032)320-60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