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90타 깨려면 '1퍼팅' 욕심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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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렬 < 한미지비지 사장 >
슬라이딩폼 전문 건설업체인 ㈜한미지비지코리아 이상렬 사장(52)은 알아주는 장타자다.
키 170cm에 몸무게 67kg으로 평범한 체구지만 드라이버샷 거리가 평균 280야드를 넘나든다.
그는 "코킹을 끝까지 유지하는 게 장타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14년 전 골프에 입문한 후 1년 동안 이 사장은 새벽과 저녁에 500개씩 하루 1000개의 연습볼을 쳤다.
갈비뼈가 모두 금이 갈 정도로 맹연습을 했다.
그 덕에 10개월 만에 인천국제CC에서 78타로 첫 7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뒤 바로 '싱글'이 됐다.
이 사장은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그립을 가볍게 잡은 후 힘을 빼고 치는 것'을 들었다.
욕심을 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골프는 확률 게임이므로 확률이 높은 쪽을 택해 샷을 해야 합니다. 확률이 낮은 상황에서 샷을 할 경우 몸이 긴장하게 되고 꼭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좋은 샷을 할 수 없지요."
'어떻게 해야 골프를 잘 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레슨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10개월 이상 레슨을 받으면서 스윙을 안정시켜야 핸디캡을 빨리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골프를 잘 치는 '고수'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스윙을 갖고 있습니다. 각자 스윙모습은 달라도 일관되게 스윙하지요. 쇼트게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실전 라운드를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연습장에서는 볼 터치감을 꾸준히 익히고 퍼팅은 집에서 매일 연습하는 게 좋습니다."
그는 실전에서 어프로치샷을 할 때 헤드업을 하지 말고 떨어지는 지점과 굴러가는 거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100타를 깨려면 파4홀에서 '3온'작전을 구사해야 합니다. 또 80타대에 들어서려면 퍼팅 욕심을 버려야 하지요. 한 번에 볼을 홀에 집어넣으려다 훌쩍 지나쳐 3퍼트하는 바람에 스코어가 엉망이 되고 다음 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70타대 진입은 아이언샷의 정확도와 퍼팅실력이 관건입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