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권사들이 대만에서 한국 증시로 이동하려는 외국인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7.4~7.10) 외국인의 신흥 아시아 주식 순매수 규모는 6억1400만달러(선물 등 포함)로 6월의 주간 평균 매수액 18억달러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월말 MSCI 비중 상향을 계기로 큰 폭의 매수 기조를 유지하던 대만 증시에 대해 11주만에 첫 매도우위로 돌아서 눈길을 끌고 있다.4월말이후 대만 증시에 대해 주당 10억달러씩 매수했던 외국인들은 이미 전전주(6.27~7.1)동안 4억달러까지 매수를 크게 줄인 바 있다. 반면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현·선물을 포함 지난주 6억2190만달러어치 더 사들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와관련 노무라증권의 케네스 챈 연구원은 "한국에 대해 2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매수강도까지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 한국의 기계와 운송장비 비중을 1.55%P와 0.48%P 높였으며 종목으로 웅진코웨이,STX엔진,삼성중공업,현대모비스,계룡건설 등을 주로 사들였다고 설명.삼성전자도 8주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비중이 올라갔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콕 연구원은 "지난 두달간 90억달러를 쏟아 부었음에도 아직도 기준비중에 미달하고 있는 대만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중축소를 벗어나려는 외국인의 의지가 시들해진 것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1000P를 돌파했던 3월초보다 더 탄력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5년래 최고치를 달리는 코스피가 1000P 상회권에서 유지될 것으로 점점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