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 수입육보다 싸네 .. 유통업계, 최고 50% 할인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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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이 한우고기를 현 시세보다 최고 50%까지 싸게 판매하는 등 앞다퉈 쇠고기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한우고기 가격이 너무 높아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축산농가와 계약,대량 구매해 미끼상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13일부터 31일까지 수퍼마켓 마트 스퀘어백화점 등에서 1등급 한우 등심을 100g당 4280원에 선보인다.
전일 평균 유통가격이 66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5% 낮게 판매되는 셈이다.
최상등급 호주산 쇠고기 등심(4580원)보다도 저렴하다.
GS리테일은 이번 행사를 위해 안동의 전용 목장을 비롯 안성 대관령 등 전국산지와 연계해 1000마리의 물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부터 20일까지 한우 잡뼈를 정상가 대비 50% 저렴한 100g당 58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 밖에 홈플러스가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강원도산 한우 불고기를 정상가보다 40% 할인된 100g당 1890원에 판매하며 그랜드마트는 14일부터 21일까지 안동산 1등급 한우를 40∼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봉주 GS리테일 축산팀장은 "호주 뉴질랜드산 수입 쇠고기는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매출이 증가한 반면 국내산 한우는 5% 감소했다"면서 "한우 소비 진작을 위해 기획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 거래되는 한우 경락가격은 지육 1kg을 기준으로 올 1월 1만2840원,3월 1만3140원,6월 1만3570원 등으로 큰 변동이 없다.
11일 가격은 1만3440원.
농림부 관계자는 "한우 가격이 떨어질 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는 상태며 대형 유통업체들이 축산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한우를 고객 유치를 위한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