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농심에 대해 "주요 제품들의 가격 인상이 진행된 만큼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9만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주영훈 연구원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심화와 국내 수요 감소에 대응한 판매촉진비 증가 등이 겹치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영업이익 감소 추세는 올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됐다"고 분석했다.이어 "오히려 지금부터는 긍정적 개선 요인들에 주목해야 한다"며 "농심이 지난 6일 신라면을 비롯한 17개 제품 가격을 평균 7.2% 인상했는데 2023년 7월 판가 인하가 이뤄진 부분을 되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연간 200억원 규모"라며 "해외법인도 신제품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출시가 본격화해 그간 다소 아쉬웠던 매출 증가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농심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어닝 쇼크(예상보다 부진한 실적)'를 냈다. 농심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와 47.6% 감소한 8551억원과 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3.18%와 46.03% 밑돈 수준이다.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으며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부담이 지속된 탓으로 분석된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엔터테인먼트 기업들 주가가 이달 들어 주춤하고 있다. 대형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일부 엔터사가 지난해 시장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두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도 식어가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선 올해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이 예정된 만큼 실적 성장이 본격화하면서 주가도 재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전날 0.28% 내린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12일 기준)에만 16.84% 빠졌다. 같은 기간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9.51%), 에스엠(–6.57%), 와이지엔터테인먼트(–0.95%) 등도 일제히 부진했다.엔터주는 올해 들어 BTS(하이브)와 블랙핑크(YG엔터) 등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여기에 더해 중국 정부가 이르면 오는 5월께 한한령을 풀 계획이란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었다.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상승세가 꺾이며 조정받고 있다. 그동안 가파르게 뛴 주가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게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가 시장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한 점도, 이 같은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6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389억원을 밑돌았다.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엔터주가 조정받고 있는데 차익 실현 수요가 증가한 게 주요인"이라며 "주가가 저점 대비 평균 74% 오른 상황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 3사에 총 114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증권가에선 통신주를 둘러싼 재무적 우려, 불확실성이 해소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당초 과징금이 수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과징금은 전망치를 한참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내고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은 각 사 2024년 잉여현금흐름(FCF) 대비 약 2% 규모로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회계 내용도 2024년 결산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과징금이 2025년 실적 및 주주환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과징금 규모가 발표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규모 자체가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이 때문에 통신 3사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게다가 통신주는 관세 등 대외적인 이슈로부터 자유롭다"고 했다.전날 공정위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를 상대로 과징금 총 1140억원(잠정)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과징금은 매출 기준으로 산정해 SK텔레콤이 426억원으로 가장 많다. LG유플러스와 KT엔 각각 383억원, 330억원이 부과됐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앞서 공정위 심사관은 이통 3사의 담합 혐의와 관련해 총 3조4000억∼5조5000억원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취지로 심사보고서를 작성했다. 통신사의 1년 당기순이익을 웃돌았기 때문에 통신사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에 대해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징금이 다행히 처음 예고된 금액의 10분의 1 수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