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와 전자통장이 기존 전자띠(마그네틱 테이프) 현금카드와 종이통장을 급속히 대체해 가고 있다. 조흥은행은 13일부터 전자통장 발급을 늘리기 위해 기존 마그네틱 카드 발급을 전면 중단하고 신규로 발급하는 모든 현금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제일은행 등도 마그네틱 현금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뒷면에 검은색 마그네틱 띠가 있는 현금카드는 급격히 사라지는 추세다. 조흥은행은 "마그네틱 카드의 보안상 취약점을 해결하는 한편 한 장의 IC카드에 일반적인 통장 기능 외에 전자화폐,공인인증서 등을 추가할 수 있는 전자통장으로 종이통장을 대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전자통장 발급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그네틱 현금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하는 고객이 전자통장을 동시에 발급받는 경우 올해 말까지 발급수수료 2000원을 면제하기로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자동화기기의 70%를 교체해 마그네틱 현금카드와 IC카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IC카드 소지자와 기존 마그네틱 카드 이용자 모두 사용에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