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재평가 과정을 거치며 주가가 급등한 업종 및 종목들에 대한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제약주에 대해서는 '업황 전망이 밝다'며 상승세 지속을 점치는 증권사들이 적지 않은 반면 도시가스와 중소형 음식료주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일시적인 조정세를 보였던 제약업종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약업종지수는 최근 1년 새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도 70% 이상 더 올랐지만 인구 고령화 추세와 신약 개발 효과,제너릭(특허 만료된 복제·개량 의약품)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12일 제약주에 대한 주가 재평가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임진균 애널리스트는 "제약주가 지난 1년간 급상승해 추가 조정 우려가 있긴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원외처방 조제액도 증가세를 이어가 제약업종 경기 호조에 대한 전망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종근당유한양행 한미약품 동아제약 LG생명과학 등을 매수 추천했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14만2000원)과 한미약품(8만5000원) 동아제약(5만2000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인구 고령화 추세와 신약 개발 성과 등을 고려할 때 업종 전반에 걸쳐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호성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다수 종목들의 주가가 목표주가에 근접한 만큼 조만간 이들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재산정해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약품 소비가 많은 40대 중장년 세대가 증가하면서 처방약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제약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제약주들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근당이 4.49% 오른 것을 비롯 국제약품(8.67%) 중외제약(5.96%) 유한양행(0.32%) 등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